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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강릉커피축제(연곡)

넘버원콩이 2021. 12. 6. 00:05

강릉의 트레이드 마크 중에 하나인 커피! 

따라서 해마다 열리던 커피 축제가 코로나로 인해 잠시 문을 닫아 매년 커피축제를 기다리고 방문했던 시민들에게 안타까움과 속상함을 주는 동시에 하루빨리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축제를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심어주었다.

시민들의 염원이 깃들어서였을까 백신 접종이 활성화되고 코로나가 조금씩 안정화되어 축제를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코로나의 위험이 있기에 2021년 커피축제는 장소를 두 군데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강릉시내와 연곡인데 부스와 하는 방향이 조금 달라 본인에게 더 맞다고 생각하는 곳에 방문하거나 두군데 다 방문하면 되는데 우리는 체험부스가 있는 연곡을 방문하였다. 

출입절차를 밞으면 팔찌를 준다. 

사전 신청자만 방문할 수 있는 줄 알고 사전 신청을 해놨었는데 사정이 생겨 예약 날 못 가게 되었다. 아쉬워서 다른 날 문의를 하니 그냥 와도 된다고 해서 방문을 하니 사전접수자 확인하는 곳과 현장 접수자를 받는 곳이 있었다. 다행히 복잡한 절차 없이 백신 접종 확인을 하고 팔찌를 받아서 입장할 수 있었다. 

연곡에서 진행한 커피축제는 체험부스가 많은 만큼 초입부터 여러 체험부스들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예전 커피 축제장에 갔을 때 다양한 커피들을 무료 시음해 볼 수 있었던 기억에 '커피의 맛이 이렇게 다양하구나' 생각했고 이번에도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양한 국가와 다양한 원두로 로스팅한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들이 없어 아쉬웠다. 커피를 맛보기 위해선 로스팅 체험비를 내고 맛보거나 프리마켓에서 사 먹어야 했다. 

시내에서 진행하는 축제장은 방문해 보지 못했지만 다양한 커피를 알고 커피 시음을 원하는 경우 시내에서 진행하는 축제장이 더욱 알맞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코로나가 생기기 전엔 큰 장소에서 체험과 시음 등 여러 부스를 다 같이 운영해서 좋았는데 모든 것을 보고 즐기기엔 두 장소를 다 방문해야 된다는 점이 다소 아쉬웠다. 

다양한 체험부스들을 구경하다가 커피 찌꺼기로 연필 만들기 체험을 하는 곳이 있어서 체험하게 되었다.  

연필을 만들기 전 커피에 대한 지식을 사~알짝 습득해 주고 연필 만들기에 들어갔다. 

커피 찌꺼기 공예들을 할 때 반죽은 어떤 재료로 만드는 걸까 궁금했는데 체험을 통해서 간단히 알 수 있었다. 

커피 찌꺼기와 다시마 추출가루, 물을 적당히 섞어 반죽을 하면 연필을 만들 수 있는 반죽이 된다고 한다. 

연필 만들기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커피찌꺼기 반죽을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연필심을 넣고, 연필 모양을 잡아주고, 건조한 후 구워서 코팅제를 발라주면 된다고 한다. 

다만, 건조하는 과정이 중요하고 보통 집에서 건조를 시키게 되면 곰팡이 피는 경우가 많아 집에서 만들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한다. 커피 찌꺼기를 이용한 친환경 연필답게 코팅제도 화학제품이 아닌 친환경 제품을 이용한다고 하였다. 설명해주셨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충분히 건조를 시킨 후 굽기에 들어가야 돼서 우리가 만든 건 가지고 가셔서 잘 건조한 후 제품으로 만든다고 하셨고, 완성품 2개를 주셨다. 

사실, 이 부스에서 체험을 하게 된 것은 체험비가 공짜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다른 부스와 다르게 체험비가 붙어있지 않았고 사전 공지를 받지 못해서 한 번 해볼 까 하고 앉았는데 알고 보니 아주 작게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부착해둬서 몰랐고 연필 한 자루 만드는데 체험비가 무려 5천 원이었다... 

오징어 게임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사실, 강릉 문화에 대한 설문을 받는 곳이었는데 사람들이 대부분 게임을 하고 경품을 받기 위해 이용하는 곳 같았다. 

게임 진행요원이랑 사진도 찍었다. 쏘는 시늉을 해서 인상을 쓴 건데 왜 웃는 것 같은지는 잘 모르겠다. 재미있었나 보다. 

룰렛 돌리기 해서 받은 달고나!! 

마지막 남은 달고나라고 했는데 하필 모양이 우산이다. 완성해서 갖고 오면 선물을 주신다고 했는데 깔끔하게 현장에서 진행하길 포기했다. 춥기도 했고 실패할 모습이 눈에 그려졌기 때문이다. 

여러 프리마켓들을 지나다 보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포토존도 있었다. 

프리마켓은 미쳐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다양한 손재주들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있었고 원하는 제품이 있다면 구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우린 당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물건은 없어 구경만 하고 음식을 선택했다. 

소리를 듣고 따라가 보니 공연장이 준비되어 있었다. 

공연을 볼 생각에 즐겁게 착석했는데 리허설이라 간단히 끝났다. 공연은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따라 각기 다르게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는 26일 금요일에 방문했는데 전 날 유미님이 공연을 했다는 것을 보고 아쉬워했다. 공연 여부와 시간을 몰라 일찍 방문한 탓에 공연은 보지 못하고 돌아왔다. 

축제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연곡 해변이 있다. 

연곡에 갔으니 연곡 비치 정도는 찍고 사진 하나 남겨주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이 좋겠다. 나는 그런 센스를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에 축제가 아니더라고 바다가 있다면 모래사장 정도는 밟아줘야 예의가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로 생뚱맞게 아무 의미 없이 바닷가를 거닐로 가봐야겠다. 

내년에는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환경이 되어 눈치 볼 것 없이 걱정할 것 없이 마스크 없이 모두가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장의 모습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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