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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를 잘 키우기 위해서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다.
고추대 박기, 줄띄우기, 아지따기, 약치기 등...
아지를 따줄 시기가 되어 아버지 혼자 열심히 하시다 너무 많은 양에 힘이 부치셨는지 내가 소환되었다.

노동을 위해 선물받은 장갑!
일반 목장갑은 두꺼워서 작업불가란다.
1500원 주고 아빠가 사주심
이제 밭일할 때 손 망가지지않겠다
아주 좋아

내 손은 작으니까 가장 작은 S !!
아버지가 보시고 "가장 작은거랬는데 그것도 크네"라고 했지만 나는 아주 만족
앞일은 모르고 장갑하나에 신난 나는 멍청이랍니다~

차를 타고 열심히 달려 드디어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 오천주의 고추밭!
앞에서 보나 옆에서 보다 끝없이 펼쳐진게 아주 멋지구나 갓이 생각나네 God아니고 레알 갓! 조선갓!

고추가 넘어가지 않고 잘 클 수 있도록 중간중간 고추대를 밖고 줄을 띄어논 상태다.

5개 간격으로 고추대를 박고 줄을 띄었다면 고추 한개 간격으로 끈을 매주는 것도 필요하다.
스템플러같은 기구로 눌렀다 떼어내면...

짜잔!
고추사이 끈 매주기 완성
처음보는거라 신기방기

구경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아지따기에 돌입한다.
아지의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아기가지라서 그렇게 칭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아지따기가 바로 필요없는 잔가지.곁가지들을 떼어내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아지따기는 병충해를 예방하고 고추가 올바르게 성장해서 좋은 고추를 맺게 하기위한 과정이다.

위의 큰 대공 (Y자로 갈라지는 부분) 밑으로 큰 잎 3~4개 남겨놓고 곁가지(이파리)를 모두 떼낸다.
대공쪽으로 난 고추가 똑바로 크지 못하고 이상한 모양을 유지한다면 그것도 따준다. 크지도 못하고 다른 고추의 성장에 방해가 되기때문이다.

불필요한 잔가지를 따고 필요한 잎들만 남긴 상태다. 한결 보기도 좋고 고추도 편해보인다.

비오기전 조금이라도 더하기위해 폰과 이별하고 작업에 몰두해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한고랑도 하지못한 시점에서 무릎과 허리통증이 느껴졌다.
아빠가 밭일끝나고 와서 고뱅이 아프다는게 백번 이해되고 실감이 났다. 역시 해봐야 노고도 아는법...
비가 와서 이른 철수에 한편으론 기분이 좋고 한편으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고추야 풍년되라~
아부지 농사좀 줄입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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