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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요리

갓김치 맛있게 담그는 법

넘버원콩이 2019. 6. 5. 19:42
식당에서 인기있는 반찬 중 하나가 조선 갓김치이다. 보통 많이 접하는 것이 돌산갓인데 우리 식당에서는 강원도에서만 볼 수 있는 조선갓을 직접 키워 김치를 담그고 있다.

식당 영업을 접고 하루동안 갓김치를 하였다. 조선 갓은 어떻게 생겼는지 , 갓김치를 맛있게 담그는 법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아버지가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고 햇살도 잘받아 무럭무럭 큰 갓이 보인다.
갓을 키울 때는 밭이 건조하지 않게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갓이 질기지않고 연하게 클 수 있다.

갓을 뜯을 때는 줄기부분을 잡고 똑똑 끊기는 부분에서 잘라주면된다. 처음 잡은 위치에서 꺽이지 않는다면 억지로 끊어내려하지말고 조금 위에 부분에서 뜯어내면 된다. 안끊어지는 부분은 갓이 쇠서(늙어서) 질기다는 것!

오전 6시부터 진행된 갓뜯기 작업!
오후가 된 시점 아직도 반이나 남았다.
뜯어도 뜯어도 끝이 없다ㅜㅜ

나는 작은 아버지와 같은 라인에서 작업을 했다. 작은아버지가 "농사중에 젤 힘든게 갓뜯는거야"라고 했을 땐 초반이라 '이게 왜 힘들지?'라고 생각했는데 갓을 뜯다보니 너무 고된작업이었다. 배추작업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걸 느끼며 배추작업이 새삼 고맙게 느껴질 정도였다.
날은 뜨겁고 갓은 갓대로 뒤섞여있고 힘들다고 불평을 하는데 작은아버지가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작년 가을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여기서 갓을 뜯으려고하면 갓이 저기 가있었어."
라고 하신다.
"엥 그걸 어떻게 해요?"
"그걸 3일동안 아빠랑 둘이 했자나. 3일하고 몸살이 다 났다니까. 그뒤로 갓김치 별로 안좋아해"
"나도 갓김치 안먹는데 사람들은 왜 이걸 좋아해서..."

갓김치 안하면 안되냐는 딸의 투정에 아버지 가볍게 무시해주고 쿨하게 지나가신다.

"아이고 허리야"
"아이고 다리야" 하며 열심히 뜯다보니 드디어 작업 끝!
고모들을 위한 것과 씨를 받기 위한 갓을 남겨두고 갓뜯기작업을 드디어 끝냈다.

갓김치를 맛있게 담그기위한 절임 과정에 들어간다.
갓을 뜯는동안 아버지가 열심히 날라서 미리 절여두셨다.
갓을 절일때는 소금물을 만들어 갓을 담가서 절이도록한다. 5~6시간 절이면 적당하다.
갓이 얼마나 많은지 큰 대야가 8개는 되는 듯하다. 아직 절이지 못한 갓이 한참인데도 말이다.

소금물에 절여진 갓을 깨끗히 씻어준다.
불순물을 제거하고 염장해 둘 갓에 맛을 잘내기 위해서 해주는 과정이다.

깨끗히 씻은 갓을 염장에 들어간다.
미리 만들어 둔 소금물에 갓을 담궈서 꺼내고 위에 소금물을 부어 염장을 한다.
염장을 하는 소금물은 너무 싱겁거나 짜게 하지않도록 주의한다.
싱거우면 빨리 물러질 수 있고 짜면 쓰기 때문이다.

이렇게 염장을 해 둔 갓을 먹고자 할 때 꺼내서 물에 씻은 뒤 양념에 버무려 먹으면 된다.

갓김치 양념법은 갓김치 맛있게 담그는 법 2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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