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데이트를 하다보면 갈 곳이 한정되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어쩌면 익숙한 곳, 가던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다 발길 닿은 곳이 또 같은 곳이라서, 어쩌면 서로의 시간에 쫓겨 다음을 기약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의 데이트를 가졌지만 남자친구가 다시 일을 하러가야해서 기약된 시간이 많지않았다. 어디를 갈까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둘의 피로도 풀겸 힐링의 시간을 가지러 시내에 새로 생겼다는 안마카페를 방문하였다. 카페의 이름은 '토닥토닥' 아픈마음을 지친몸을 토닥이며 위로해 줄 것만 같은 따스한 이름이다. 카운터 한 쪽 벽면에는 물을 따라마실 수 있도록 되어있다. 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벽에 걸린 열쇠를 이용하면 된다.(이건물을 다니면서 화장실이 잠긴 걸 딱히 본 적은 없지만 혹시모르니까) 안마를..
홍천에 일이있어 다녀오는길에 담소원이라는 예쁜 카페가 있어들렸다. 기존엔 담소원갤러리로 작품전시와 함께 음식을 하는 식당이었는데 일손이 비어 카페로 전향하였다고한다. 해가 져가는 저녁무렵의 예쁜 풍경이 맞아주고있었다. 마을의 수호신이라고 불리는 솟대도 알록달록 예쁜 색을 띄며 우뚝서있었다. 담소원을 잘지켜줄 것만 같다.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감상하기 전 사실 귓가를 먼저 때리는 소리가 있었는데 흰색진돗개들의 우렁찬 울음소리였다. 입구쪽 울타리에 세마리의 개가 자리하고있었고 가까이 가보진 못했지만 다른쪽에도 진돗개가 있다. 개를 좋아하지않는 사람들에겐 감점요소일 수 있다. 애교부리고 얌전히 있으면 좋으련만 엄청 짖어서 무서움을 자극한다. 짖지도 않고 나오지도 않고 집안에만 얌전히 있는 이녀석의 이름은 개울..
내면에서 진부가는 버스를 타려다 시간을 잘못알고 가서 놓친적이 있다. 면소재지의 작은 동네다보니 인터넷의 버스시간 정보가 빨리 업데이트되지않았나보다. 임계에서도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 그래서 작은시골에서는 버스시간을 정확히 알고있는것이 좋다. 버스한번 놓치면 시간도 오래소요되고 계획이 다틀어질 수 있어 난감한 경우가 생기게된다. 나말고도 혹 버스시간표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지않을까해서 사진에 담아왔다. 버스시간표 아는게 목적이라 터미널의 전체사진은 담지못했지만 매표소가 따로없다. 버스시간표가 밖에 부착되어있고 안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쉴수있는 터미널 쉼터가 하나있을 뿐이다. 내면에서 버스를 이용할 때는 현금이나 교통카드를 준비해야된다. 버스운행시간이 바뀌게되면 이곳에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명개,방내,운두,소한..
눈뜨면 또다시 반복되는 일상! 지겹다고 생각할 틈도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니 몸은 고되고 점점 지쳐가는 탓에 다른 사람은 챙겨도 정작 내자신은 챙기지 못하고있었다. 그러다보니 여러가지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했고, 그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피부로 드러났다. 거울을 볼때면 얼굴이 내게 "제발 너부터 챙겨! 관리좀 해! 얼굴이 그게뭐니 못쓰겠다정말" 하고 혼을 내는 것 같았다. 그래서 팩이라도 붙이고자 남자친구에게 PX가서 마스크팩좀 사다달라고 부탁했다. (직업군인인 친구가 있어서 친구찬스) 올리브영에서 좋다는 팩들만 골라서 사다줬지만 저녁이면 뻗어 팩하나 부칠힘도 없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던 남자친구는 화장품가게에 물어 인기많고 괜찮다는 수면팩을 사다주었다. 씻고 기초화장도 건너뛰는 날도 있지만 뭐라..
단호박이 점점 진한 초록색을 띄며 열심히 익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익히아는 단호박의 색상을 제법 띄고있다. 올해는 이상하리만큼 비가 많이와서 속까지 잘익었는지 모르겠지만 수확을 해보기로했다. 아기자기한 단호박 세개를 먼저 수확하였다. 수확을 한 세개의 단호박 중 큰거하나는 얼굴을 가릴수있을 만한 크기다. 작은건 딱봐도 아기자기하니 귀엽다. 내가 심은 단호박은 원래 크게크는거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큰 호박을 찾아 수확했다. 한 손에 들기 살짝 버거울 정도로 크기가 크고 무게도 꽤나간다. 얼굴은 아주쉽게 가려진다. 제법 많은 양의 단호박을 수확했다. 나눠주기도 하고 요리도 해먹고 남은 것들 비가 많이 온 탓에 단맛은 떨어지지만 직접 기르고 수확해서 먹으니 뿌듯하다. 수확을 해서 일주일정도 숙성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