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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피자를 먹고 싶어 피자가게를 방문하기로 하였다.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지나가다가 우연히 봤던 교동택지에 있는 '몬스터 피자'라는 곳을 가기로 하였다. 사실 난 이곳이 완공된 지 모르고 피자가게가 생기는 것 같은데 언제 생기지 생각하고 앞을 지날 때마다 '몬스터 피자'는 피자 자판기인가 라는 생각을 하며 지나다녔다.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을지 의문이 드는 다소 특이한 입구가 우리를 맞아주었다.
강릉 '몬스터 피자'는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아서 내부를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난 자판기처럼 생긴 저 출입문이 출입문인지 모르고 궁금증만 가지고 지나다닌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방문했을 때도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지 망설였다.
왼쪽에 붙어있는 안내문구를 봤다면 망설이지 않았을 텐데 내 눈엔 다소 색다른 출입문과 오른쪽 안내문구가 있는 곳이 인상 깊었나 보다.

출입문과 옆에 붙어있는 종이를 보고 '몬스터 피자'는 조각피자와 맥주만을 파는 곳이라 생각했다. 굳이 조각피자를 방문해서 사먹을 이유가 없었기에 가지 않았는데 피자를 조각으로도 파는 것이라고 해서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직접 먹어보기로 하였다.

강릉 몬스터 피자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여사장님이 친절하게 맞이해 주신다.

강릉 몬스터 피자는 내부 골조를 드러내고 조명과 바 느낌의 가구를 활용하여 부담스럽지 않은 꾸안꾸 느낌의 인테리어가 보였다.
요즘은 도배와 장판을 이용해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꾸미는 인테리어 대신 건물내부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활용해서 나름대로 멋스럽게 꾸며져 있는 곳들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주문 책자 앞장을 보면 몬스터 피자의 이용 팁이 명시되어 있다.
몬스터피자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은 명시되어 있는 이용 팁을 확인하면 어렵지 않게 이용 가능하다.

강릉 몬스터피자의 종류는 총 5가지이며 사이즈는 3가지로 나뉘어 있어 원하는 맛과 크기를 골라서 주문하면 된다. 주류와 음료, 사이드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원하는 경우 같이 주문해서 먹으면 된다.

피자를 주문하고 기다리면 기본소스와 아기자기 귀여운 포크와 나이프가 나온다. 나이프에 새겨진 피자라는 글씨는 누가 봐도 '여기 피자집이에요 나 피자 먹으러 왔어요'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우리가 주문한 스파이스 걸스 피자가 나왔다.
피자의 도어가 너무 얇아 또띠아피자를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밀가루 섭취를 꺼려하고 도어가 얇은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얇고 바삭한 도어가 반가울 듯하다. 나 또한 얇은 도어를 좋아하지만 몬스터 피자 도어의 경우 피자집에서 직접 빚은 얇은 도어의 느낌이 아니라 반감이 들었다.
피자를 먹은 나의 첫 시식평은 즉석피자를 데워주는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보통 피자집에서 피자를 주문하면 주문 즉시 피자를 만들고 구워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따로 피자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그런 느낌을 더 강하게 받은 것 같다. 몬스터 피자의 경우 피자를 사전에 만들어뒀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구워주는 것이라고 한다. (친구 피셜)
몬스터 피자를 먹은 전반적인 후기로는 피자를 먹고 나면 느끼하고 무겁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몬스터 피자의 경우 부담 없이 가볍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조각피자가 가능하니 처음 접하는 경우 원하는 맛을 조각으로 시켜서 맛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만 몬스터 피자를 먹고 난 나의 전반적인 느낌은 다소 부정적이었다. 피자에서 특별한 것을 찾기 힘들었고 피자집에서 돈을 주고 먹기 다소 아까운 퀄리티의 피자라고 느껴졌기 때문에 나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방문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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