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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불빛따라 들어오는 벌레들의 괴롭힘으로 고통받다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을 하게되었다.

확실한 퇴치방법은 킬라지만 독한 킬라냄새도 싫고 벌레가 다죽을정도로 독한 킬라가 사람에게 좋을리없기에 내가 좋아하는 식물키우기로 난관을 이겨내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또 식물을 구입하게되었다.
내가 온 뒤로 계속늘어나는 화분을 보고 겨울철 관리를 걱정하며 어머니는 이제그만사라고 하였지만 나는 아직 목마르다. 삶의 낙을 잃을 수는 없다.
이맛에 일하죠 월급=식물투자
순식간에 벌레퇴치식물 5개 구입완료!

기다리던 택배가 드디어 도착했다.
아침부터 택배가 올거란 걸 알고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하고, 오후에 도착한 택배로 기분좋게 오후를 보낼 수 있었다.

큼지막한 상자가 하나왔고, 상자에는 재미있는 문구가 하나 써있었다.
식물을 시키면 보통 배송주의에 관한 형식적인 문구가 적혀있었는데 형식적인 문구를 형식적이지않게 적어놓았다.
'형님 식물입니다 오늘 살아서 갈 수 있을까요?'

정말 궁금해졌다. 내가 원하던 식물들이 잘 살아서 왔을까?
떨리는 마음으로 식물을 하나씩 꺼내보았다.

가장먼저 진짜 효과가 있는지 궁금하고 벌레를 쫓는것을 넘어 잡고싶어서 구입한 네펜데스

잎 끝에 달린 통의 꿀샘으로 벌레를 유인하고 벌레가 통안에 빠지면 죽게되는
유익한 식물이다.

다음으로 묵직한 화분 두개를 꺼냈다. 윗부분이 묶여있어 뭔지 모르겠지만 사이즈로 보아 야래향과 벤쿠버로 추측된다.

왼쪽 화분이 야래항, 오른쪽 화분이 벤쿠버다.
야래향과 벤쿠버는 모기들이 싫어하는 향을 내서 모기들이 도망간다고 한다.
구문초의 향기는 좋은데 개인적으로 두 식물의 향은 별로다.

야래향은 기대와 달리 생김새가 고추를 보는 것 같았고 향기도 비슷한 느낌이다.
벤쿠버는 꺼내자마자 향이 강하게 느껴졌는데 모기는 물론 나도 다가가고 싶은 향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작은 화분 두개를 꺼냈다.
구입목록에서도 확인가능하듯이 남은건 사라세니아와 유칼립투스다.

사라세니아는 벌레를 유인하여 빠지게끔 하는 것이고, 유칼립투스는 코알라의 먹이로 유명하지만 다양한 효능 중 하나가 벌레퇴치, 모기퇴치이다.

신문지를 뜯어내니 뾱뾱이로 잘 감싸져있다.

뽁뽁이를 뜯어내니 또 다시 이쁜 비닐 포장이 되어있다.
아마 위생팩으로 보호하기엔 식물특성상 무리가 있어 이쁜 비닐을 씌워주신 것 같다.

기존에 키우던 구문초를 포함해 벌레퇴치 6종세트가 완성되었다.
식물들이 힘을 발휘해 벌레와는 bye하길 바란다.

운송중 흙이 쏟아지거나 식물이 다치지않게끔 꼼꼼히 포장해 주신 점이 너무 만족스러웠다.

식물도 모두 건강하고 좋은 걸로 보내주셨다. 식물을 잘키우기 위한 팁들이 적힌 종이도 들어있었다.
언제나 즐거운 식물구입 성공!

여름 상쾌하게 나기 시작해봅니다!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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